일 내각 전면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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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방인철 특파원】가이후 도시키 (해부준수) 일본 신임 수상은 9일 의사 출신의 나카야 마다로 (중산태낭·64) 전 총무청장관을 외상에, 자민당 간사장 하시모토 류타로 (교본용태낭·52)를 대장상에 기용하는 한편 최초로 2명의 여성 각료를 임명하는 등 22명의 신임 내각을 구성, 발표했다. <관계 기사 5면>
전후 두번째로 젊은 수상에 선출된 가이후는 앞서 섹스 스캔들과 참의원 선거 참패로 68일만의 단명으로 끝난 우노 (자야) 내각과의 과거를 청산, 원로 정치인 기용을 배제한데다 우노 내각에 속했던 인물은 1명도 등용하지 않고 각료직 경험이 없는 13명의 신진 인사를 발탁했으며 도이 (토정) 사회당 위원장이 이끄는 여성 정치세에 대항, 환경청 장관과 경제기획청 장관에 2명의 여성을 임명했다. 새 내각은 10일 오후 일옥 앞에서 인준식을 가진 다음 정식 출범한다.
외상에 기용된 나카야마는 오사카의대를 졸업, 지난 68년이래 참의원 3선, 지난 86년에는 중의원에 당선됐으며 참의원 운영 위원장을 지냈으나 이렇다 할 외교 경험은 없다.
신임 대장상에 임명된 시모토 간사장은 한때 노 수상의 뒤를 이을 가장 유력한 후계자 물망에 오르기도 했으나 신임 수상 선출 방법을 놓고 당원로와 이견을 보여 탈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후 수상은 조각에 앞서 당 3역을 임명, 간사장에 오자와 이치로 (소택일낭) 전자치상, 총무회장에 가라사와 순지로 (당택준이낭) 전우정상, 그리고 정조회장에 미쓰즈카 히로시 (삼총박) 전 외상을 각각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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