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재야 밀입북|극좌 오류 반성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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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 평민당 총재는 8일 오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내 새마을 운동장에서 열린 「공안 통치 저지를 위한 시국 대강연회」에서 『안기부의 구인 조사 내용 모두가 근거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하고 『나와 문동환 고문에 대한 구인은 평민당을 탄압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비난했다.
김 총재는 『정호용 의원을 모든 현직에서 물러나게 해야한다』고 요구하고 노 대통령의 사과와 안기부장 해임·관계자 문책을 요구했다.
김 총재는 『8월말 전당 대회 이후 9월에 정부·여당의 태도를 보아 서명 운동·원내 투쟁·대중 집회 등 비폭력적인 평화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또 일부 재야에 대해 『밀입북 등의 돌출 행동은 결코 지지하지 않는다』며 『일부 재야가 범한 폭력주의·과격 주장 등 극좌적 오류는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장엔 대규모 인파가 몰려 2만9천여평의 새마을 운동장과 주변 2만여평을 모두 메웠다.
평민당은 이날 집회에 이어 오는 12일 인천직할시 지부 결성 대회 (준비위원장 한영수)가 끝난 후 부평역 광장에서 다시 옥외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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