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관문 1분 늦게 열었다고 투숙객이 종업원 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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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6일 오전 4시 30분쯤 서울 송정동 66의 80 동우장여관(주인 박숙자·54·여) 내실에서 이 여관에 투숙했던 20대 청년 2명이 여관종업원 안창수씨(55·여·인천시 도화2동)와 유동인씨(57·여)를 흉기로 찔러 안씨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유씨는 중상을 입었다.
범인들은 5일 오후 11시쯤 술에 만취돼 투숙한 뒤 이날 새벽 여관을 나간다며 문을 열어달라고 했으나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안씨가 문을 1분 정도 늦게 열어주자 주먹으로 안씨의 얼굴 등을 마구 때린 뒤 가지고 있던 흉기로 목·옆구리를 찔러 숨지게 하고 이를 말리던 유씨의 등을 찌르고 달아났다는 것.
경찰은 1백75㎝가량의 키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범인들이 범행 직후 인근 송정동 22의 85 만년장여관(주인 이행자·43·여)에 투숙하려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지역과 연고가 없는 조직불량배로 보고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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