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돈 쪼들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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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시중 자금사정이 풀렸다고는 하나 중소기업은 여전히 자금에 쪼들리고 있다.
이 때문에 상당수 중소기업이 월 1.5∼3.5%의 고리 사채로 지탱해가고 있다.
7일 상공부에 따르면 지난달 1백2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66.7%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자금사정이 계속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이유에 대해 조사대상기업의 27.1%가 인건비 상승, 25.3%가 판매부진, 19.9%가 대출곤란, 12.1%가 판매대금회수지연, 9.6%가 원자재가격상승 등으로 대답했다. 자금부족분은 75.8%가 은행에서, 11.7%는 제2금융권, 10.8%는 사채시장을 통해 조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단기운영자금은 담보부족에 따른 금융기관의 대출기피로 은행조달이 57.2%에 그치고 있으며 21.4%가 사채를 이용하고 있다.
사채금리는 월 1.5∼3.5%로 기업경영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으며 업종별로는 완구 등 기타제조업, 나무가구업, 1차금속 등의 사채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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