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희·이종환 'DJ 복귀'

중앙일보

입력

지난 7월 '음주 방송 파문'으로 DJ를 사퇴했던 이종환이 다시 마이크를 잡는다. 아울러 지난 1월 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 처분을 받았던 오미희도 DJ로 복귀한다.

이종환과 오미희가 오는 13일부터 나란히 SBS 라디오의 DJ로 다시 나선다. 이종환은 매일 밤 10시 5분부터 2시간 동안 SBS 러브 FM(103.5㎒) <이종환의 낭만시대>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미희도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오미희의 러브fm>의 DJ를 맡게 됐다.

김상일 SBS 라디오 책임 프로듀서는 "이종환 씨와 오미희 씨는 MBC 라디오를 그만둘 때 개인적으로 불미스런 일이 있기는 했지만 여전히 청취자 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이종환 씨는 오랫동안 방송 활동을 하며 라디오 방송에 큰 기여를 했다. 내년이 개인적으로 방송 40주년을 맞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SBS가 계약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종환은 지난 7월까지 MBC FM4U에서 <이종환의 음악살롱>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 7월 30일 전남 목포에서 특별 생방송을 하던 도중 "아직 술이 깨지 않았다"며 함께 진행했던 지역 DJ에게 무례한 말을 하는 바람에 물의를 빚었다. 결국 이날 오후 라디오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퇴의 글을 올린 후 DJ를 그만 뒀다. 이후 <음악살롱>은 전문DJ 송기철이 대신 진행하고 있다.

<오미희의 가요응접실>의 DJ 오미희는 작년 말 전 남편으로부터 살인 미수 혐의로 고소를 당한 후 올 초 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DJ를 하차했다. 이번 복귀에서는 공교롭게도 <가요 응접실>과 같은 시간대인 오후 4시에 투입된다. <가요 응접실>은 가수 권진원을 거쳐 현재 탤런트 최명길이 진행하고 있다.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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