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탄핵책임론으로 공천 물갈이? 한국당에 자유로운 사람있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9일 "한국당이 탄핵 책임론으로 공천 물갈이를 한다고 한다"며 "지금 한국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중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는가"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길만이 한국의 보수·우파가 살 길이다"라며 "내년 총선도 탄핵프레임 속에서 허우적대려 하는가"라고 적었다.

이는 총선 공천 룰을 논의 중인 당 신정치혁신특위 신상진 위원장이 지난 6일 "대통령 탄핵 사태까지 있었고, 그 뿌리가 되는 2016년 20대 총선 공천에서 후유증이 많았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탄핵 전후 한국의 보수·우파들은 영혼 없이 떠돌아다니는 좀비가 되어 버린 느낌"이라며 "보수·우파들은 피아 구분도 못 하고, 옳고 그름도 구분 못 하고 각자 살기 위해 몸 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된 여론에도 맞서지 못하고 좌파에 동조하는 것이 살길인 양 하루살이 정치만 일삼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소설가 이문열 선생을 방문했을 때도 서로 일치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