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수영장 「뜨내기 손님」푸대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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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서울시내 대부분의 영업용 실내 수영장들이 월이나 연 단위의 회원 유치를 위해 1회 이용 고객의 자유로운 입장을 제한하는 등 불편을 주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가 지난달29∼30일 서울시내 31개 일반실내수영장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이 협의회에 따르면 조사대상 수영장 중 23곳(74%)이 아예 1회 입장을 불허하거나 일요일 혹은 평일의 저녁시간만 사용을 허용해 회원이 아닐 경우 원하는 시간에 수영장을 자유롭게 이용하기가 매우 어렵게 돼있다. 특히 「한신스포츠 클럽」「방배플라자」「ABC스포츠가든」「크리스탈스포츠」등 4곳은 헬스클럽내의 수영장이 아니고 호텔투숙객에 한한 호텔의 특수 수영장도 아닌 일반수영장인데도 1회 입장객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조사대상 중 21곳(68%)의 수영장이 1회에 2천∼3천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최저1천2백원 (잠실5단지 수영장)∼최고 6천6백원 (남산실내수영장)>.
1회 입장료가 지난해에 비해 오른 곳은 5곳(16%)으로 인상률은 10∼37·5%.
월 회원제를 실시하고 있는 29곳 수영장 중 20곳(69%)이 4만∼5만5천원의 월 회비를 받고 있다 <2만4천원(잠실 5단지)∼8만8천원 (남산실내>.
29곳 중 12곳(41%)의 수영장이 올해 회비를 8·1∼45·5% 인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학생의 월 이용요금은 59%가 3만∼4만원, 24%는 2만∼3만원 수준이었는데 「대지스포츠」「남산실내수영장」등은 성인과 같은 요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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