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서울 상대에 입학한 ‘서울상대 58회(상대 16회)’가 최근 ‘함께한 60년 삶의 발자취’라는 제목으로 780여 쪽의 기념 문집(사진)을 냈다. 입학 6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서울 인사동에서 전시회를 연 데 이어 이번엔 대학 동기들의 글과 관련 기사를 모아 두툼한 책을 펴냈다. 대학 동기들의 문집이어서 비매품이지만 국제표준도서번호(ISBN)도 정식으로 취득했다.
강인호 58회 회장은 “우리는 해방 후 첫해에 ‘국민학교’에 입학, 일본어를 배우지 않은 최초의 학생들”이라며 “초등학교 5학년 때 6·25, 대학 3년 때 4·19, 졸업을 앞두고 5·16, 신입사원 때 유신을 겪은 파란만장의 세월을 겪은 세대”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산 세월이 바로 역사이기에 기록으로 남기어 자손의 서가뿐만 아니라 동네 작은 도서관에 비치돼 후손들이 꿈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백기덕 58회 총무는 “320명의 동기 중 80여 명이 세상을 떠났으며, 이번에 100여 명의 동기들이 문집 발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올해 회원 대부분이 81세를 맞은 58회는 장관(4명), 은행장(4명), 은행 임원(20여 명), 증권사 등 제2 금융회사 사장(20명), 대기업 최고경영자(15명), 창업자(10여 명), 대학교수(14명) 등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