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이민 비자 발급해준다"|한국인에 거액 갈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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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부에노스아이레스 AFP 연합=본사특약】「라울·알폰신」전 아르헨티나 정부의 이민국관리들이 지난 4년간 아르헨티나로 이민 온 한국인들로부터 수십만 달러를 갈취했다고 아르헨티나당국이 10일 밝혔다. 아르헨티나의 국가 행정 조사국은 「에바리스토·이글레이사스」전 이민 국장과 4명의 전 이민국 관리들을 사기와 공무원법 위반혐의로 고발했다.
한 기업가와 변호사 한 명도 이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고발됐는데 이들은 지난 83년부터 87년까지 이민 비자 발급을 조건으로 가공 회사에 수천명의 한국인들이 수십만 달러를 투자하도록 했다는 혐의사실을 시인했다.
조사관들은 한국인들의 피해 액수를 밝히지 않았으나 법원 소식통들은 액수가 수백만 달러에 이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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