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익 대처 보수 연합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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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태우 대통령과 김종필 공화당 총재는 10일 청와대 회담에서 좌익 세력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 체제 방어를 위해서는 보수세력의 연합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좌익 문제를 퍼함해 모든 위법·범법행위는 법과질서를 위해 단호히 제재해야 하며 정치적 타협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데 합의했다.
김 총재는 회담이 끝난 뒤『대통령과 나는 사회 각계 각층의 색깔이 종전에 몰랐던 면을 포함, 어느 정도 평가할수 있도록 드러났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히고 『여기에 상응하는 뜻이 모아져 합리적 대동단결이 필요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으며 그에 필요한 조치를 서서히 취해 나가자는데도 인식이 같았다』고 말했다.
김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좌익 세력의 존재에 우려를 함께하고 그에 상응하는 보수대연합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총재는 또 5공 청산 문제와 관련, 『5공 핵심 6인의 정치·사법적 처리라는 기존의 야3당총재 합의는 신축성 있게 재검토되어야 한다』 고 말하고 『5공 청산 방식의 새로운 절충을 위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김대중·김영삼 총재와 개별 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과 김 총재는 또안기부법·국가보안법 등은 문익환·서경원 사건 등을 감안, 개정하지 않기로 했으며 교원 노조를 허용하지 않는 대신 교원 처우 개선과 법적 지위 강화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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