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아버지가 세계은행 총재직 관심있냐고 물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아프리카를 방문 중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17일 AP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프리카를 방문 중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17일 AP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17일(현지시간) 아버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세계은행 총재직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이방카 보좌관은 아프리카 방문 중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은행 총재직에 관심이 있는지 물어봤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어떤 식이었냐’고 묻자 “그냥 질문 (형식)이었다”고만 말했다.

‘어떻게 답했냐’는 추가 질의에 이방카 보좌관은 분명하게 답하지 않은 채 “내가 하는 일에 만족한다”고만 답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세계은행 총재직 의사 타진이 어느 시점에 이뤄졌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2월 데이비드 맬패스 미 재무부 차관이 신임 총재로 낙점되기 이전으로 보인다.

앞서 외신들은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사임 의사를 밝힌 뒤 외신은 지난 1월 이방카 보좌관의 차기 총재 신임 가능성을 보도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방카 보좌관이 총재로 검토되고 있지 않으며 신임 총재 선임 작업을 돕고 있다고 부인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비롯해 다른 고위직을 제안했냐’고 묻자 “아버지와 나 사이의 이야기로 남겨두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방카를 백악관 보좌관에,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를 백악관 선임보좌관에 임명하는 등 가족에 공직을 맡겨 족벌주의로 비판받아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