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파는 그동안 행적 자성해야" 공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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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노태우 대통령은 28일 6·29선언 2주년에 즈음한 기자 간담회에서 『요즘 민주주의의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나니까 일부에서는 과거를 그리워하는 소리도 있는 모양이나 이제 권위주의는 더 이상 활용 못할 시대의 퇴물』이라며 『나는 취임사에서 밝힌 대로 국민을 끌고가는 대통령도, 끌려가는 대통령도 아닌 함께 가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
노 대통령은 『지금 정부가 약해 보이는 것은 언론 자유를 한껏 누리는 사람들이 대통령이나 장관의 말을 순식간에 깔아뭉개는 힘을 가졌기 때문』이라며 『홍보가 정말 어렵다』 고 토로.
그는 또 5공 청산 문제에 대해 언론의 과장보도에 유감을 표명하고 『역사상 가장 정당했던 프랑스 혁명도 지금와서 비판을 받고 있다』며 『5공 청산은 국민들이 파장되고 근거 없는 자극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가능하다』고 지적.
노 대통령은 『6·29에 동참한 사람은 모두 6공 인물』이라며 『지금 정부·여당 내에는 5공 인물은 없다』고 말하고 『내 친척 (김복동씨를 지칭)의 대권 도전 운운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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