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무역대표보 회견 「한국정책 평가회」방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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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6일오후 미공보원에서 열린 「피터·알가이어」미무역대표부(USTR) 아태담당대표보의 기자회견은 우리나라 지적소유권정책에 대한 미국측의 일방적인 「평가회」라는 인상을 풍겨 참석자들이 한때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기도.
지적소유권문제의 한·미간협상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열린 이 자리에서 「알가이어」대표보는 『한국의 법·제도는 잘되어 있는데 시행에 있어서는 극히 미횹하다』고 평가를 내린뒤 『컴퓨터소프트웨어 불법복제시 벌금이 30만원밖에 안되는 것은 미국에 비해 매우 낮은 것』 이라며 불만을 표시.
한편 이번 회견은 참석자들 대부분이 한국기자들인데도 불구하고 즐곧 동시통역없이 진행돼 『미국측이 상호이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려는 의사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금성사가 이집트에 부품상태로 수출한 컬러TV가 현지업체에 의해 것 생산돼 16일 현지에서 출하기념식이 있었다.
금성사는 지난해 9월 이집트정부가 실시한 컬러TV공급입찰에서 일본 및 유럽업체들과 경쟁, 연간22만5천대의 컬러TV를 부품상태로 수출키로하는 한편 앞으로 3년간 10만대의 VTR를 반제품상태로 수출키로 합의.
또 이날 행사에서는 금성사와 이집트정부가 2백만달러를 합작투자, 컬러TV의 핵심부품인 편향코일(DY)과 정전압장치(FBT)를 연간50만개씩 생산할 수 있는 현지생산공장을 세우기로 계약을 체결.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은행가운데 1위에서 8위까지가 모두 일본계 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간행된 미국의 권외지인 『인스티투셔널 인베스터』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1∼5위까지의 순위는 다이이치강교은행, 스미토모은행, 후지은행, 미쓰비시은행, 산와은행으로 87년도와 순위가 같았으나 6위부터는 순위가 바뀌어 전년도 8위였던 일본의 산업은행이 6위로, 연년 9위였던 니린츠킨은행이 7위로, 토카이은행은 전년도 15위에서 8위로 각각 뛰어올랐다. 반면 프랑스 크러디아그레콜은행은 6위에서 9위로, 미국의 시티은행은 7위에서 9위로 각각 밀렸다.
세계최대의 은행인 다이이치강교은행은 작년말 현재 총자산이 3천5백26억 달러에 예금액은 2천8백억달러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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