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혈을알면나도한의사] 요통 … 엄지·새끼 발가락 바깥쪽 자극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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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장마철이 되면 집 안에 습기가 차고, 구석진 곳엔 곰팡이가 낀다. 마찬가지로 인체도 체내에 습이 많아지면 관절과 근육에 통증과 기능장애를 일으킨다. 대표적인 것이 습요통이다.

동의보감에는 "습요통은 지대가 낮고 습한 곳에 오래 있거나, 비와 이슬을 맞아 허리가 마치 찬 돌이나 얼음을 매단 것처럼 무겁고 아픈 것"이라고 했다. 환자들은 몸이 천근만근 무겁고 땅속으로 꺼지는 듯하다고 호소한다.

이들 중에는 대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해 체내에 습이 쌓이는 사람이 있다. 따라서 이 경우는 습이 쌓이지 않도록 대소변을 잘 소통시키는 것이 치료의 열쇠다.

▶호일침 자극점=몸속의 습기를 제거하고, 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5-C를 자극한다. 몸을 가볍게 하고 열도 내려주며, 인체의 기를 돌려준다. 기순환이 되면서 기운이 나고, 대소변이 좋아지며 부기를 빼준다. 또 몸을 따뜻하게 해줘 습을 말려주는 혈자리로 10-B를 권한다. 새끼발가락이 끝나는 바깥쪽 지점이다.

▶음식요법=비 올 때 몸이 무겁고 쑤시는 사람은 검은콩.율무를 넣어 밥을 해먹으면 좋다. 검은콩(서리태)은 신장을 튼튼하게 해 습에 의한 손상을 줄여준다. 율무(의이인)는 소화를 돕고 소변을 좋게 하며, 부기 제거를 도와준다.

김광호 호일침한의원장 www.hoilchi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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