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 공석에|이붕·양상곤등파 TV에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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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배경=박병종특파원】북경시위를 유혈진압 하는동안 나타나지 않아 온갖 추즉을 낳게했던 중국 최고실력자「덩샤오핑」(등소평)이 9일오후 24일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나 계엄군의「반혁명폭란」진압을 격려하고 경제개방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3,4면> 중국국영TV방송은 이날 등이 강경원로파들과 함께 계염군지휘관들을 접견하는것을 방영했다.
이로써 중국의 권력투쟁은 군부다수의 지지를 획득한 등소평·「양상문」 (양상곤) 국가주석·「리평」 (이붕) 수상등 강경파와 「평쩐」(팽진) 등 원로파의 연합승리로 굳어졌다.
등소평은 이 자리에서『극소수에 의한 「동란」 이 진일보해 「반혁명폭란」으로 발전했으며 그들은 공산당을 타도하고 사회주의를 뒤엎으며 중국정부를 전복,부르좌 국가를 세우려고 했다』 고 강조했으나 실책이있으면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개방정책을 확정한 78년 11차 당대회이후의 개혁·개방노선은 계속 견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등의 계엄지휘관접견에는 양상곤·이붕수상·「야오이린」(요의림)·「차오스」(교석) 등 정치국상무위원과 「리셴녠」 (이선념)·팽진등 당원로, 「왕전」(옥진) 국가부주석, 「보이보」 (박일파) 당자문위부주석등이 배석했다.
그러나 「자오쯔양」 (조자양)· 부치리」 (호계립)정치국상무위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음으로써 그들의 실각을 뒷받침했다.
일날 북경 중앙TV (CC-TV) 에 방영된 화면은 등소평·양상곤·이붕의 순으로 이름을 불렸다.
이날 CC-TV는 또 7대군구중 배경등 5개군구와 제2포병 (미사일부대)이 지지를 표시했다고 거듭 방송함으로써 성도군구와 난주군구의 동향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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