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 의원 친선협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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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모스크바=박보균특파원】소련을 방문중인 김영삼 민주당총재를 비롯한 민주당대표단과 소련과학아카데미산하 세계경제및 국제관계연구소는 9일 김총재일행의 방소를 결산하는 5개항의 공동성명서와 공동성명 해석문을 통해 『지금까지의 한소관계가 비정상적이었음을 인정하는 한편 이번 김총재의 소련방문을 통해 양국간에 최초로 정치적 교류의 돌파구를 열였다는데 이해를 같이했다』고 발표했다.
공동성명에서 소련측은 김총재가 제의한 동북아 6개국의원협의체 결성과 관련해 나머지 국가들의 참가를 전제로 이 협의체에 긍정적인 관심을 갖고 있으며 김총재가 제안한 한소의원친선협회구성도 진지하게 고려하기로 했다.
공동성명은 이밖에▲한국대학생을 소련교육기관에서 단기어학연수를 할수 있도록 지원하고▲서울에서 열리는 한민족체육대회에 재한인이 참석할수 있도록 소 적극협조하며 ▲사할린거주한인들의 영주귀국에 적극협조한다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앞서 한인들의 집단거주도시인 타슈켄트시를 방문한 김총재는 타슈켄트시장을 만나 이 도시와 한국 도시간에 자매결연을 맺어 적극적인 교류를 추진키로했다.
김총재일행은 9일간의 체소일정을 모두 마치고 10일 다음 목적지인 미국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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