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드릴게" 아르헨정부, 자원 개발에 한국 참여 적극 지원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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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정부가 주요 자원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 컨소시엄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대한광업진흥공사.대우인터내셔널.LS니꼬.고려아연 등 14개 기관 23명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자원협력단은 22~23일(이하 현지시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한국-아르헨티나 자원협력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번 위원회엔 한국에선 김신종 산자부 에너지자원정책본부장이, 아르헨티나 측은 게레로 광업차관보가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아구아리카.엘파촌 구리광산에 대한광업진흥공사.LS니꼬 등 한국 컨소시엄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아구아리카는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위치한 구리.금 광산 개발 예정지며, 엘파촌은 칠레와 접경 지역에 있는 구리.몰리브덴 광산 개발 예정지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또 국내 기업인 골든오일이 추진 중인 현지 유전개발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남미 지역 가스 생산 1위, 원유 생산 4위인 아르헨티나는 구리.알루미늄 등의 광물 자원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안데스 산맥 부근에 대규모 광산이 개발되고 있어 앞으로도 신규 광산이 발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 본부장은 "에너지의 97%와 금속 광물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우리로선 자원 쟁탈전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중남미 지역과 자원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자부 민.관 합동 자원협력단은 26~27일 멕시코에서 한-멕시코 1차 자원협력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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