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국교생 「추행수난」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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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최근 들어 전국 곳곳에서 국민학교 여자어린이들의 수난이 잇따르고 있다.
학교·집 근처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는 여자어린이 폭행 등은 「어린이 안전지대」가 실종된 느낌마저 주고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 국교에서는 운동장개방을 중단하는가하면 가정에서는 자녀들의 외출까지 막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8시쯤 서울 천호동 K국교에서 김모군(19·재수생·서울 풍납동)이 학교주변에서 놀고 있던 국교 1년 생 나모양(7)을 학교 화장실로 유인, 강제 폭행했다.
김군은 지난4월16일부터 지금까지 같은 장소에서 여자어린이 3명을 폭행해 것으로 밝혀졌다.
3일 태릉경찰서에 구속3된 박모군(17·H공고 3년)은 지난달 23일 오후3시 서울 면목동 아파트 옥상에서 이동네 임모양(10·국교5년)을 폭행하는 등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국민학생만을 골라 강제 추행해 왔다.
또 서울 한강로 2가에서는 박원득씨(57·무직·서울 한강노 2가)가 지난해 4월초부터 지금까지 동네 어린이 6명을 자신의 집으로 끌어들여 강제 추행해오다 경찰에 구속됐다.
특히 지난달 24일에는 서울 논현동 A국교에서 중학생 서모군(15)이 여자어린이 2명을 학교화장실로 유인, 강제 폭행하려다 1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었다.
서군은 6차례에 걸쳐 학교·아파트 등지에서 여자어린이를 폭행해온 것으로 밝혀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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