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이 물가상승 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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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작년 5월말이래 1년간 물가상승은 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기간 중 물가를 주도했던 것은 농산물을 비롯한 식료품, 외식비 개인서비스요금, 옷값 등으로 이 가운데 양배추 참외 달걀 마른 멸치는 값이 50%이상 올랐다.
특히 쇠고기는 5백g에 5천3백7원(전국평균)으로 32.5%가 올라 가계 지출에서 쇠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1년 사이의 소비자 물가상승 6%중 0.735%를 쇠고기가 담당) 전체 물가상승의 8분의1을 쇠고기 한 품목이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에 따르면 정부가 소비자물가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하는 4백11개 품목 중 지난 1년간 20%이상 가격이 오른 것은 대부분이 생필품인 42개 품목으로 이들 품목의 평균가격 상승률은 33·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조사대상 4백11개 품목 중 나머지 3백69개 품목은 평균가격상승률이 3·4%에 지나지 않아 말하자면 이들 42개 품목이 물가상승을 주도했던 셈이다.
경제기획원은 이처럼 생필품 값이 크게 오른 것은 일시적 수급 차질 탓도 있지만 ▲임금상승 등 인건비 증가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임대료 인상 등의 요인이 크며 농산물 값 상승도 농민들의 소득 보상적 요구가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크게 보아 사회 전반적인 임금상승의 요인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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