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새 대통령에 야당 메넴 당선확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14일 실시된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인 페론당의 「카를로스·메넴」 후보가 승리했다.
아르헨티나 공식발표에 따르면 16일 현재까지 투표함 중 총 7만 5천 3백 58개중 93%가 개표됐으며 「메넴」후보가 약 49%의 지지를 획득, 37·1%의 지지를 얻은데 그친 여당 급진 시민동맹의「에두아르도·앙헬로스」후보를 12%포인트 가량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메넴」 후보의 이 같은 압승은 앞서 실시된 여론조사결과를 능가한 것으로 당선확정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수를 확보하는 것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 측의 「앙헬로스」 후보는 투표가 마감된 수 시간 후 자신의 패배를 시인했으며 「알폰신」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메넴」 후보에게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페론당은 또 대통령선거 이외에 이날 실시된 다른 선거들에서도 압승을 거둔 것으로 부분개표결과 드러나고 있어 이미 다수를 점하고 있는 상원 및 지방의회뿐 아니라 현 집권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에서도 다수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