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으로 뉴요커 사로잡은 샌드라 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1면

한국계 극작가인 다이애나 손(40)이 쓰고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여배우 샌드라 오(34.사진)가 주연하는 연극 '인공위성(Satellite)'이 뉴요커를 사로잡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오프브로드웨이 중심지인 뉴욕 맨해튼의 퍼블릭시어터에서 공연되고 있는 이 작품은 흑인 남성과 결혼한 한국계 재미동포 여성이 겪는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그리고 있다. 평론가들로부터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뒤섞인 미국 특유의 정체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는 호평을 받았다. 관객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뮤지컬이 아닌 순수 창작 연극으로는 사상 두번째로 장기 공연되고 있으며, 브로드웨이 상연도 결정됐다. 뉴욕 타임스는 "두 사람의 모국 한국에 대한 애정이 연극 곳곳에 잘 배어 있다"고 평했다.

이 작품에서 샌드라 오는 남편 마일즈(케빈 캐럴 분) 및 막 태어난 딸과 함께 맨해튼에서 브루클린으로 이사 온 부인 니나 역을 맡았다. 샌드라 오는 ABC 방송의 메디컬 드라마 시리즈 '그레이 아나토미'에 출연해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받은 데 이어 1월엔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TV 시리즈 부문 여배우상을 받았다.

박소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