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누크 연정 수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자카르타UPI=연합】캄보디아 저항세력 지도자인 「시아누크」공은 3일 현 캄보디아정부의 제의를 수락, 자신이 캄보디아 국가수반으로 귀국해 「훈·센」현정부와 공동전선을 구축하여 크메르루주 세력과 싸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아누크」공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열린 캄보디아 평화회담을 마무리짓는 가운데 자신이 이끄는 반군의 한 분파인 크메르루즈와의 결별을 선언하면서 현 친 베트남 캄보디아 정부의 「훈·센」수상은 자신이 내세운 2개 조건을 수락, 정부를 개편하고 헌법을 개정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훈·센」수상은 2일의 1차 회담에서 「시아누크」공에게 국가수반 및 총선을 준비하기 위한 최고 평의회 의장을 맡도록 제의한바 있는데 「시아누크」공은 자신은 사회복지를 돌보고 해외로부터 인도적 원조를 구하며 국가원수를 접견하고 국제회의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일을 하고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내정과 무역·금융 등 분야를 비롯, 최고 평의회 의장직도 맡지 않을 것임을 밝히면서 「훈·센」나머지를 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아누크」공은 이어 4만 병력을 보유하고있는 크메르루주에 언급, 1백50만 캄보디아인 대학살의 비난을 받고 있는 크메르루주는 결코 연정에 참여할 수 없으며 대신 「시아누크-훈센 합의」를 수락해야할 것이라면서 자신과 「훈·센」은 크메르루주의 예상되는 정권 재 장악 기도를 분쇄하기 위해 군대를 합병할 것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