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신재민, 오늘 오후 3시 긴급 기자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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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유투브 개인방송을 통해 ’청와대가 KT&G 사장을 바꾸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영상을 올린 이는 신재민씨로 그는 올해 7월까지 기재부에서 사무관으로 근무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지난 29일 올라온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퍼지고 있다. [유튜브 캡쳐]

전직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유투브 개인방송을 통해 ’청와대가 KT&G 사장을 바꾸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영상을 올린 이는 신재민씨로 그는 올해 7월까지 기재부에서 사무관으로 근무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지난 29일 올라온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퍼지고 있다. [유튜브 캡쳐]

청와대의 KT&G 사장 교체 개입 의혹 등을 주장한 신재민(행정고시 57회) 기획재정부 전 사무관이 2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연다.

신 전 사무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여러 매체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해 급히 기자회견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 강남 역삼동의 한 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신씨는 지난달 29일과 30일 유튜브를 통해 기재부가 KT&G 사장 교체를 시도했고 청와대가 기재부에 적자 국채를 발행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폭로했다.

신씨는 1차 폭로 영상에서 "당시 청와대에서 KT&G 사장을 바꾸라고 지시했다"며 "기재부는 KT&G 제2대 주주인 기업은행에 KT&G 주주총회에서 '현 사장의 연임을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내도록 했다. 기업은행의 대주주는 국가"라고 밝혔다.

이어 "기본적으로 KT&G는 민간기업이다. 따라서 KT&G 사장 교체에 관여하려 한 것은 LG나 삼성 사장 교체에 국가가 관여하려고 한 것과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2차 폭로 영상에서는 제가 국고과에 자금 담당 사무관으로 자금을 총괄할 때 8조7000억원의 국채 추가 발행에 대한 지시와 관련된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신씨는 "청와대가 부총리님께서 대통령께 보고한다고 했을 때 그거 다 막아버리고, 청와대에서 직접 전화해서 '보도자료 오는 거 다 취소하라'고 했다"며 "정말 말도 안 되는 사태를 겪으면서 그때 공무원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신씨는 또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카톡 캡처 사진과 설명글을 고려대학교 재학생·졸업생 커뮤니티인 '고파스'에 공개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공무원이 직무상 취득한 비밀을 누설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며 2일 오후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런 사안을 처벌하지 않아 제2·제3의 신재민이 생기면 공무원의 정상적인 직무수행이나 국정 수행에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굉장히 우려돼 법적인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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