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포앞바다서 또 원유추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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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임금대폭인상에 우려>
★…정부·민정당과 경제계가 21일과 22일 잇따라 연석회의를 갖고 임금인상문제 등 최근의 노사문제현안에 대한 대책을 협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타결된 대기업들의 임금인상률 20%선은 너무 높은 수준으로 미타결 업체, 특히 중소업체에 커다란 부담을 주고 있고 자칫 노사분규를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공통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데 경총은 21일 오전 중소기협회관에서 박준규민정당대표위원·장영철노동부장관과 중소기협회장단·경총의 지방경제인협회회장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간담회를 개최.
또 전경련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30대재벌그룹 회장단도 22일 플라자호텔에서 이승윤 민정당정책위의장을 초청, 노사문제에 대한 종합대책을 논의할 예정.

<군산앞바다도 가능성>
★…북한이 서해에서 작년말 석유를 발견한 데 이어 지난 11일 남포항 앞바다에서 또 다시 소량의 원유추출에 성공, 현재 국내 대륙붕 2광구 잉어구조에 탐사시추를 하고 있는 국내석유탐사관계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21일 동자부와 국내 석유탐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은 87년 호주의 메리디안사와 조광권계약을 맺고 서해대륙붕에 대한 탐사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작년말 석유를 발견한 서해C광구의 인근지점에서 시간당 12배럴의 원유를 추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마라톤사가 군산 앞바다 잉어구조에 대해 벌이고 있는 시추탐사는 현재 2천3백50m까지 도달했는데 잉어구조가 북한이 석유를 발견한 지역과 같은 지질인 중생대 백악기 사암저류층이어서 석유발견가능성을 높게 해 주고 있다.

<한국경제 비판적 아니다>
★…방한중인 「버그스텐」 미국제경제연구소장은 2O일 오전 이규성 재무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경제상황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보는 것 같다』고 자신의 견해를 피력.
그는 『어렵다고 하지만 올해 한국이 전망하고 있는 8%선의 경제성장과 80억∼90억달러의 경상수지흑자는 내 눈으로 보면 여전히 경탄스럽다』고 말하고, 특히 한국경제의 구조조정에 대해 이것 저것 물어보는 등 깊은 관심.
원화의 대미환율이 적정한 수준으로 본다고 말하면서도 이제 한국은 수입개방을 통해 경상수지 흑자를 관리해야 한다는 말을 잊지 않고 덧붙였다.

<섬유 해외공장 계속 늘어>
★ 섬유업계의 해외공장건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21일 섬산련이 조사한 「섬유산업의 해외투자 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3월말까지 해외진츨업체수는 9개사로 투자액은 1천5백50만1천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개사에 비하면 3배나 늘어난 것이다.
이로써 올 3월말까지 총 해외진출 섬유업체는 80개사로 총투자액은 6천3백3만2천달러에 달하고 있다.

<가격경쟁력 회복 위해>
★…20일부터 국내 맥주값이 오르자 수입완제품 밀러맥주수입업체인 진로그룹의 한국주판은 밀러맥주의 출고가를 21일부터 오히려 5.2∼11.5% 인하함으로써 역공.
그동안 시중업소에서 3천원까지 판매돼 가격경갱력에서 떨어져 판매가 부진했던 밀러맥주는 병맥주가 종전8백70원에서 7백70원, 캔맥주는 8백70원에서 8백25원으로 대폭 인하됨으로써 국내프리미엄 맥주시장 잠식을 노릴 듯.

<해외 세무상담지역 늘려>
★…국세청은 급속한 국제화 추세에 따라 우리와 경제교류가 많거나 교민이 많으면서도 세무관이 파견되지 않은 곳 가운데 9개지역을 선정, 현지공관을 통해 내달부터 공식적인 세무상담활동을 더 나갈 계획.
국세청은 현재 동경·뉴욕·LA·런던 등 4개지역에만 세무관을 파견하고 있는데 이번에 외무부와 협조, 선정한 9개지역은 시카고·샌프란시스코·홍콩·오사카·프탕크푸르트·토론토·자카르타·방콕·싱파울루 등.
이들 지역에서의 주요상담문제는 ▲해외진출기업 및 교민들에 대한 주재국 세법홍보 ▲교민의 국내재산에 관련된 양도소득세 등과 관련된 문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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