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대도 무기 휴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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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림대·고대에 이어 서울교대가 15일 오후 3시부터 무기한 휴업에 들어 가는 등 학내 사태로 진통을 거듭하던 대학들이 잇따라 기능이 마비되고 있다.
서울교대는 15일 서울 서초동 서이국교 임시 사무실에서 김봉수 학장 주재로 교수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교수 회의를 일고 기성회비 동결 여부 및 남태현군(23·윤리교육 4) 분신 자살과 관련, 정상적인 수업과 학사 업무가 이루어질 수 없다고 판단해 이날부터 무기한 임시 휴업키로 결의했다.
학교측은 이날 오후 4시쯤 학교 정·후문 게시판에 김 학장 명의로 「교육법 시행령 제 67조에 따라 임시 휴업을 공고하니 학내에 있는 모든 학생들은 귀가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고문을 게시했다. 학생 1백50여명은 이에 항의, 교내 강의동 건물 2층을 점거, 철야 농성하며 학교 관계자를 비롯한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한편 전국 1백15개 대학 중 17일 현재 한림대·고대·서울교대 등 3개 대학이 임시 휴업 중인 것을 포함, 모두 19개 대학에서 1천4백여명이 등록금 동결·신입생 등록금 인상액 환불·총장 퇴진·예산 결산 공개 등을 요구하며 학교 시설을 점거, 농성하고 있어 학사 업무가 마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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