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간부들 20명 납치 탈퇴 각서 받고 풀어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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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부산=조광희 기자】부산시 감전동 (주)아폴로 제화(대표 박연록) 노조원들이 8일과 10일 노조 간부 19명을 납치, 폭행해 말썽을 빚은 데 이어 15일 또 다시 노조 간부 20명을 납치해 노조 탈퇴를 강요, 사퇴서를 받아 냈다.
15일 오전 8시20분쯤 회사 정문 앞에서 현 노조 집행부에 반대하는 「신민주 노조협의회」 소속 조장·반장 20여명이 출근하던 노조위원장 이준우씨(26) 등 노조 간부 20여명을 미리 대기 시켜 둔 회사 버스에 강제로 태워 양산·김해 등지로 다니며 노조 사퇴를 강요한 뒤 이씨 등 13명으로부터 사퇴 각서를 받고 12시간만인 오후 8시쯤 풀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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