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 기구서|헝가리 탈퇴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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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부다페스트 AP·AFP=연합】헝가리 지식인들로 구성된 정치단체 자유민주 연맹은 16일 헝가리가 바르샤바 조약기구를 탈퇴하고 중립국가가 될 것과 헝가리 주둔 소련군의 철수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부다페스트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약2천6백여명의 회원을 보유하면서 서방식 민주주의의 도입을 강력히 주장해 온 이 그룹은 또 비당원 전문 테크너크랫들을 각료로 하는 임시정부의 구성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자유민주 연맹회원 1천5백여명은 이날 부다페스트의 코르빈 영화관에서 열린 이 기구의 첫번째 전국대회 제2차 회의에서 헝가리의 정치·사회문제에 중점을 둔 세가지 프로그램을 통과시키고 지난56년 반소 민중 폭동 중에「임레·나지」당시 수상이 주장한 중립화 선언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들은 헝가리의 바르샤바 조약기구 탈퇴를 승인받을 수 있도록 국제회의 개최를 촉구하고 아울러 바르샤바 조약기구 동맹국가들의 주권제한을 내용으로 하고 있는「브레즈네프」 독트린을 공식적으로 거부할 것을 바르샤바 조약국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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