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 공작 여부 조사하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동해 매수 추문으로 최악의 상황에 빠져들고 있는 민주당은 17일 아침 총재단 회의와 정무위원·의원합동 회의를 열어 재기에 안간힘.
김영삼 총재는 이날 대 국민 사과성명에서 빠뜨렸던 공화당에 대한 사과를 추가하면서 『이 모든 불행한 사태가 나의 부덕의 소치로 빚어진 것』이라고 자인.
그러나 이기택 부총재는『이번 일이「매수」냐, 또는「사례」냐는 의문이 있다. 이홍섭 후보가 먼저 추파를 보낸 만큼「법적」으로 매수지만「정치 관행상」은 매수가 되는지 의문』 이라며 공화당을 성토해 민주당의 공화당 측에 대한 감정의 앙금은 씻어지지 않은 인상.
또 소장의원 18명으로 구성된「민주 동우회」의 김동주 의원은『당직 개편시기가 아니다. 사태수습이 급선무』라고 했는데 또 다른 소장그룹인「민주 연구 모임」장석화 의원은『후보 매수를 정치관행이라고 하지만 지금의 국민정치 의식수준으론 용납 안 된다』고 이견을 표시.
장 의원은『매수가 사실이라면 공화당에 무조건 사과해야 한다』며『당직 개편은 이미지 쇄신을 위해 대폭이 돼야한다』고 했고, 노무현 의원은『타당 공작여부를 밝히기 위해 진상조사기구를 만들자』고 제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