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금리 계속 뛴다|통화채 수익 15·6%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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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통안증권 발행이 대폭 줄어들고 이에 따라 시중자금 사정이 전에 비해 완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수익률을 중심으로 한 시중실세 금리는 계속 강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금리의 척도가 되는 통안증권 (1년짜리) 유통수익률은 이달 들어 계속 최고수준을 경신, 14일 현재 연리 15·65%까지 치솟았다.
통안증권 수익률은 작년 12월 12·85%(평균)에서 지난 1월에는 12·93%, 2월에는 14·06% 그리고 3월에는 14·68%로 꾸준히 올랐었다.
회사채 (3년짜리 기준) 수익률도 지난 1월 13·27%에서 2월에는 13·72%, 3월에는 13.96%로 계속 상승한데 이어 이달 14일 현재 14·25%로 역시 올들어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국채 (5년짜리) 수익률도 3월말 12·8%에서 최근 13·1%까지 올랐다.
이와 함께 단자회사들의 대출 (어음할인) 금리도 지난달 말 12·45%에서 12일 현재 12·74%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통화당국이 지난달 이후 통안증권 발행물량을 크게 축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통안증권 수익률이 이처럼 치솟고 있는 것은 지난 2월중 통안증권의 무더기 발행(순증만 2조1천억원)으로 빡빡해진 제2금융권 자금사정이 그 이후에도 뚜렷하게 호전되지 못하고 있는데다 주식시장 활황으로 채권에 대한 수요가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자금여력이 있는 기관이라 해도 앞으로 수익률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 통안증권 매입을 가급적 뒤로 미루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여기다 이달 중에 배당금 및 부가세 납부등으로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큰 것도 시중실세 금리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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