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과 한국무용 만남의 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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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나란히 서울 예술 전문학교에서 전임강사로 있는 현대무용가 김기인씨, 한국무용가 박숙자씨<사진>의 2인 춤판이 16일 오후4시30분과 7시30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현대무용과 한국무용으로 그 테크닉과 표현방법은 서로 다른 장르의 춤이지만, 몸을 움직이는 기본원리는 같고 춤을 통해 이야기하고자하는 내용 등에서 공통점을 발견하여 이들 두 30대중반의 무용가는 공동춤판을 마련했다.
김기인씨는 이화여대 무용과와 교육대학원 체육교육과를 졸업한 후 오랫동안 한국 컨템퍼러리 단원으로 활약해왔다.
81년 제4회 대한민국 무용제에서 컨템퍼러리의 『13월의 여행』을 안무하여 대상을 받은바있다.
박숙자씨는 서울예전 무용과 출신으로 국립국악원 궁중 무용단원을 지냈고, 무형문화재 제19호인 봉산달춤의 이수자이기도 하다. 88문화축전의 하나였던『노스토이(불의 아해들)』,무용극『도미부인』등에 출연했다.
16일 2인 춤판에서는 김씨가 『씨앗』『돔』, 박씨는 자신의 안무작품『이미지 I』과 『이미지Ⅱ』를 각기 공연한다. 김씨와 박씨의 공동작품은 『운』.「運」,「韻」등 어느것과도 관계가 있는 작품으로 눈에 보이는 외부적 움직임 그 자체보다는 내면의 몸과 춤이 있도록 하는「영」또는「기」를 춤으로 표현한 작품이라는 것이 두 사람의 얘기다. 공연시간은 20분.

<박금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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