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팀, 승리 후 밤샘 음주가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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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푸, 여권 위조 혐의 "뭬야 ?"

○…브라질 대표팀 주장 카푸(사진)가 여권을 위조한 혐의로 징역형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 AP통신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ANSA 통신을 인용, 이탈리아 검찰이 카푸와 그의 아내, AS 로마의 구단주 프랑코 센시, 아르헨티나 출신 축구 선수 구스타보 바르텔트 등을 여권 위조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카푸와 바르텔트 등은 비유럽 선수가 세리에A에서 뛰는 것을 제한하는 법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탈리아 시민권을 받을 수 있도록 여권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14일 크로아티아와 조별 리그 첫 경기를 준비 중인 카푸는 "왜 하필 이런 시기에 이런 뉴스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실망스럽지만 뛰는 데 큰 문제는 없다. 크로아티아전에 집중하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카푸는 1997년부터 2003년까지 AS로마에서 뛰었고, 현재는 AC 밀란 소속이다.

○…잉글랜드 대표선수 부인과 여자친구들이 11일 파라과이전 승리 직후 베이스캠프가 있는 바덴바덴의 한 술집에서 새벽까지 음주 가무를 즐기며 승리를 자축했다. 영국의 타블로이드판 대중지 '선'은 13일 인터넷판에서 사진과 함께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영국축구협회 관계자는 "부인과 애인들이 선수들 캠프에 도착한 뒤 섹스 금지가 해제됐고, 선수들의 사기는 충천해 있다. 우리 팀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금까지 경기를 치른 나라 중 호주가 가장 훌륭한 경기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오후 9시 현재 433명이 호주를 선택, 289표를 얻은 2위 체코를 크게 앞섰다. 독일은 개막전에서 코스타리카를 4-2로 통쾌하게 누르며 골 잔치를 펼쳤지만 58표만을 얻어 3위였다. 호주를 선택한 사람들은 "호주 경기가 정말 재미있었다. 질 거라고 생각하던 때에 내리 3골을 넣으며 통쾌한 역전승, 그것도 일본을 상대로, 최고다" "일본에 짜릿한 역전승" 같은 글을 남겼다.

캄보디아 승려들'조용한 응원'

○…TV 시청이 엄격히 금지된 캄보디아에서 승려들도 TV를 통해 월드컵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게 됐다. AP통신은 금욕적인 생활을 강조하며 TV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 시청이 엄격히 금지된 캄보디아에서 월드컵의 재미를 함께 나누기 위해 종단 지도부가 승려들의 월드컵 시청을 허락했다고 보도했다. 축구를 볼 수는 있지만 애들처럼 기뻐서 날뛰거나 응원할 수는 없고 조용히 경기를 봐야 한다고.

○…축구의 인기가 덜한 미국의 월드컵 축구대회 시청률이 4년 전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13일 월드컵 개막 첫 주 미국 ABC방송 시청률이 2002년 월드컵 때보다 크게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에 따르면 10~12일 ABC를 통해 방송된 잉글랜드-파라과이, 멕시코-이란, 트리니다드토바고-스웨덴 등 3경기의 평균 시청률은 2.8%로, 한.일 월드컵의 같은 기간 두 경기 평균 시청률(1.7%)보다 1.1%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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