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괴질」원인 싸고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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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보사부는 11일 오후 국립 보건원에서 전남 신안군 하의면「신도 괴질」원인 규명을 위한 종합 발표회를 열었다.
이 날 발표회에서 국립 보건원 측이 신도 괴질의 원인이 제초제 농약인 파라궈트 중독이라고 밝힌 반면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정순 교수는 탄저병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 공방전을 벌였다.
국립 보건원 측이 신도 마을에서 폐사한 송아지의 신장과 주민들의 간장·된장 등에서 파라궈트가 검출됐다고 주장한 반면 김 교수는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 검사 결과 환자의 혈청과 토양 등 2개 검체에서 탄저균이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국립 보건원은 김 교수의 주장에 대해 채취물의 운반·취급 과정에서 혼동 또는 착오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 신도 괴질은 탄저병과는 관계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신도 괴질은 86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 사이에 발생, 주민 10명이 사망하고 가축 4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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