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기술 지휘자 송창현, 회사 떠난다…"스타트업 창업 결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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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테크 미츠 스타트업(Tech Meets Startup) 콘퍼런스에서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테크 미츠 스타트업(Tech Meets Startup) 콘퍼런스에서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새해 물러나기로 했다 내년 1월 말까지만 회사에 다니고 그 이후 신생기업(스타트업)을 창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네이버 관계자는 “송 CTO는 새로운 도전을 결심하고 미래기술 관련 스타트업 창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휼렛팩커드(HP),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을 거친 송 CTO는 2008년 네이버에 입사해 2015년부터 CTO를 맡았다. 네이버에선 로봇ㆍ자율주행 등 각종 기술의 연구·개발(R&D)을 주도했다. 네이버랩스의 대표도 겸임하면서 미국 등지에 흩어져 있는 유능한 해외 개발자 스카우트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내년 초 CES까지 진두지휘한 뒤, 미래기술 관련 스타트업 창업

그는 “내가 없어도 네이버랩스의 연구개발은 계속될 것”이라고 사임의 변을 밝혔다고 한다. 네이버 내부에선 송 CTO가 검색 위주의 네이버 사내 문화를 보다 AI·자율주행 등 보다 기술 중심적으로 이동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네이버는 송 CTO의 사임과 관계없이 내년 1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 ‘CES 2019’에 예정대로 참가한다. 네이버의 CES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는 CES 2019에 자회사 네이버랩스 이름으로 참가해 인공지능(AI)ㆍ자율주행ㆍ로보틱스 등 차세대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 부스 위치는 메인 전시장 앞쪽 광장으로 구글 부스 바로 옆에 위치해 CES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송 CTO는 CES에 참관해 마지막까지 네이버가 보유한 각종 신기술 알리기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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