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외국인 사흘 만에 '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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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종합주가지수가 원화환율 급락의 충격을 딛고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24일 상승세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는 개인.외국인 투자자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5.86포인트(0.81%) 오른 7백24.7로 마감했다. 전날 2천억원어치를 순매도(판 금액-산 금액)한 외국인은 뉴욕증시가 상승한 데 힘입어 이날 2천7백억원어치를 사면서 사흘 만에 매수로 전환했다. 개인도 주가가 급락한 사이 이틀째 사자 주문을 내면서 8백억원어치를 매수했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기계.운수장비.증권 등이 강세였으나, 비금속광물.섬유 등은 약세였다.

외국인 자금이 다시 들어온 삼성전자가 7천5백원(1.8%) 오른 40만5천원을 기록해 이틀 만에 40만원대를 회복했고, LG전자.현대차.삼성SDI 등 대형 수출주도 반등했다. 반면 SK텔레콤.한국전력.KT 등 경기를 덜 타는 종목은 차익실현 매물이 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우종합기계는 팬택앤큐리텔에 인수될 것이란 소문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화의 성립으로 관리종목에서 벗어난 케이아이티비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4백18개로, 떨어진 종목 3백34개보다 많았다.

코스닥시장도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인.기관들이 소폭(73억원 가량) 매수하면서 코스닥지수는 0.36포인트(0.77%) 오른 46.71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콘텐츠.정보기기가 3% 이상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사는 기업은행.국민카드.다음 등이 오른 반면 옥션.아시아나항공 등은 떨어졌다. 1백%의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한 동양크레디텍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우일렉트로닉스에 제품을 공급키로 한 네스테크도 상한가로 뛰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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