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비아 전면전 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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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빈트후크옴발란투(나미비아) AP·UPI=연합】지난 1일 나미비아에서 유엔의 휴전 조치가 발효된 후 앙골라와 접하고 있는 국경지방에서 발생한 나미비아 경찰병력과 흑인 민족주의 게릴라들과의 전투가 전면전 양상으로 계속 악화, 지난 4일 동안 양측의 사망자 수가 1백90명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나미비아를 관장하고 있는 남아공 정부는 4일 게릴라들에 대한 유엔의 대응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이 지역에 대한 유엔의 평화안은 중단될 것이라는 최후 통첩장을 보냈다.
남아공의「피터·보타」외상은 이날「하비에르·페레스·데·케야르」유엔 사무총장 앞으로 보낸 이 최후 통첩장에서『유엔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이 지역의 상황을 저지하기 위해 향후 수 시간내에 능동적이고도 효율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나미비아에서의 모든 평화안은 붕괴위기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앙골라의 SWAPO(서남 아프리카 인민기구) 게릴라들이 불법적인 침공을 계속하는 한 남아공은 결코 이 지역의 평화의무를 이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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