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일정에 대해 일체 언급 안 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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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문익환 목사는 북경에 머무르던 4일 오후10시10분쯤 부인 박용길씨(69)가 숙소인 건국호텔에 전화를 걸어 10여분동안 두번째 통화를 했다.
문 목사는 이날 주로 어머니 김신묵씨(95) 와 나눈 통화에서『죽은 줄만 알았던 사촌·6촌 등 친척 18명을 평양에서 만났으며 평양을 떠날 때는 이들이 공항까지 배웅을 해주었다』며 친지들의 안부를 전했다.
문 목사는 또 부인 박씨와의 통화에서는『나에 대해서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가족들의 안부를 물었고 이에 대해 박씨는『TV에서 보니 피곤해 보이던데 여권 만기일인 14일까지 일본에서 충분히 쉬다 들어오시라』고 말했으나 문 목사는 귀국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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