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에 호칭 표기 않기로 합의|남북체육 2차 회담 흰색바탕에 한반도지도 넣기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판문점=방원종 기자】북경아시안게임의 단일선수단 구성을 위한 제2차 남북체육회담이 28일 오전 판문점 북한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려 양측은 단일선수단의 단기문체를 거의 타결, 『흰색바탕에 한반도지도를 그려 넣되 아무런 선수단명칭을 표기하지 않는다』는 북한측 새제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북한의 김형진 단장이 『한반도지도의 색깔을 황색(북측안)이나 녹색(남측안)이 아닌 하늘색으로 하자』고 동시에 수정제의 했으나 한국측 장충식 단장은 검토 후 추후 논의하자고 답변했다.
또 김형진 단장은 가장 중요한 호칭문제에 관해 절충안을 제시, 한글로는 당초 북측 안인 「고려」영문으로는 남측 안인 「KOREA」로 할 것을 주장했으며 이에 대해서도 장단장은 다음회담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장단장은▲배한측이 1차 회담에서 제안한 공동훈련을 합동훈련으로 수용하며▲남북단일선수단 구성시기를 오는 90년6월22일까지 완료토록하고 ▲단일선수단구성에 양측의 균형을 현저히 잃지 않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장단장은 이외에 단일 팀의 강화훈련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이날 회담에서 북한측은 단일선수단의 호칭과 단기문제에 관해 잇따라 새로운 절충안을 제시한 반면, 한국측은 비교적 쉬운 과제부터 단계적으로 풀어나간다는 기본입장에 따라 선수단의 구성과 훈련문제에 관해서만 새로운 절충안을 내놓았다.
한편 양측은 4월18일 오전10시 제3차 회담을 판문점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갖기로 하고 2시간50분에 걸친 회의를 끝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