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산책] '2003 서울 국제서예전' 外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6면

*** '2003 서울 국제서예전'

서법(書法)의 고향인 중국과 한국 등 동양권을 비롯해 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미국 등 서양권까지 17개 나라가 참가한 '2003 서울 국제서예전'이 28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서예관에서 열리고 있다. 지역과 계파를 뛰어넘어 21세기 서예술에 대한 넓고 다양한 흐름을 살피는 잔치로 대회장인 조수호씨의 행초서(사진) 등 8백여 명 서예가가 근작을 내놨다. 02-580-1532.

*** 서양화가 이종무 추모전

지난 5월 미수전을 준비하다 교통사고로 타계한 서양화가 이종무(1916~2003)의 회고전이 30일부터 10월 12일까지 서울 태평로 서울갤러리에서 열린다. '황토의식에 집약된 미의 탐구자'라 불릴만큼 한국흙색으로 표현한 담백하고 소박한 풍경화와 인물화를 즐겨 그린 고인의 추모전으로 '백두산 천지'(사진) 등 1950년대부터 근작까지가 두루 나온다. 02-2000-9736.

*** '중국 현대미술 3인전'

서울 관훈동 갤러리 아트사이드는 급속하게 세계 미술계로 편입하고 있는 중국 현대 화단에서 주목받는 3명의 화가를 모은 '중국 현대미술 3인전'을 24일부터 10월 12일까지 연다. 삭발한 인물상으로 중국 현대사회를 냉소하는 팡리준, 과장된 웃음의 '두상'(사진)을 상표처럼 내세운 유에민준, 창백하고 퀭한 남녀 초상화로 중국의 역사를 그린 장샤오캉이 중국 미술이 가고 있는 방향을 짐작하게 한다. 02-725-1020.

*** 화가 김명숙씨 개인전

화면에 섬세하고 날카로운 선을 수없이 그어 어둑한 나무와 숲, 수도승같은 인물상을 그리는 화가 김명숙씨가 24일부터 11월 12일까지 서울 안국동 사비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영혼을 긁는 듯한 깊은 호흡과 마음의 힘이 돋보이는 '무제'(사진) 연작을 2부로 나눠 선보인다. 02-736-4371.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