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화장실서 아기 낳은 뒤 시신 유기한 10대 긴급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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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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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병원 화장실에서 아이를 낳아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영아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A(19)양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A양은 21일 오전 울산의 한 병원 화장실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한 후 시신을 가방에 담아 야산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갑자기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갔는데 출산을 하게 됐고 너무 당황해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화장실에 피를 흘린 자국이 있다"는 병원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CCTV를 분석한 뒤 동선을 파악해 23일 길가에서 A양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영아의 정확한 사망 시점과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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