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외국인 노동자, 자국민과 똑같이 취급해야 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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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뉴스1]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뉴스1]

최근 강경 보수 발언을 이어오고 있는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보수혁신을 주장하며 내세우고 있는 ‘신(新)보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1일 이 의원은 YTN 뉴스에 출연해 ‘신보수의 개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실 신보수라는 게 헌법적 가치를 제대로 지키자는 것”이라며 “헌법적 가치라고 하면, 크게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주의, 또하나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한 국제관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문재인) 정권의 행보를 보면, 이런 것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이런 것들을 지키기 위해 야당이 싸워야 하는데, 과거 보수의 세력 잘못으로 가치가 지켜지지 않은 게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권위주의 우파가 아니라, 자유주의 우파가 필요한 것”이라며 “법치주의 측면에서 부패 척결과 준법정신이 보수의 본연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보수의 새로운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신보수의 맥락에서 ‘자국민 중심주의’가 중요하다며 최근 쟁점이 된 난민 문제와 양심적 병역 문제 등에 대한 입장도 피력했다.

그는 “가짜 난민이나, 일자리나 복지를 찾아 (국내에) 입국하는 난민에 대해 지금 보수의 입장이 분명하지 않다”며 “젊은 사람들이 그 부분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다. 세금을 내고 병역을 제대로 이행하는 국민을 중심으로 국정 운영을 해야 한다. 그래서 난민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를 한다. 그뿐 아니라 불법체류자, 계속 지금 몇만 명씩 국내 체류하고 돌아다니고 있는데, 이분들을 (본국에) 송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외국인 노동자 문제 역시, 최저임금 때문에 굉장히 (취업시장이) 어려운데 자국인과 똑같이 취급해야 하는가, 이런 의문이 든다”며 “요즘같이 전 세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평화공존을 추구하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 국민에게 이익이 되느냐 안되느냐에 따라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보수라면 구보수와 달리 사회문제에 진취적이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 의원은 “사회적 변화를 적극 수용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헌법적 가치나 기본 원칙에 대해서는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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