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야당 엄포용〃 의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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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정당은 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중간평가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라』는 하명을 받았으나 정작준비작업을 시급히 서두르는 것 같지는 않아 대통령의 지시가 야당의 태도변화도 함께 노린 일석이조의 양면작전이 아니냐는 해석이 대두.
24일 당직자 회의 후 『당에서 무슨 준비를 하느냐』고 묻자 박희태 대변인은 『조용한 가운데 언제든지 중간평가를 받을 준비를 착착 진행 중』이라며 일상적인 사고당부개편 등을 예시.
박준규 대표도 『우리라고 정국을 막다른 골목으로 끌고 가고 싶지는 않다』며 『야당이 지금까지의 방식이 아니라 4당 협조체제로 정국을 운영하겠다고 하면 구태여 국민에게도 부담이 되는 중간평가를 하지 않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여운을 남겨 야당의 반응을 주시하는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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