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디 처형명령 재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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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니코시아·런던AP·UPI=연합】『악마의 시』의 저자 「새먼·루시디」에 대한 살해위협과 관련, EC(구공체)회원국들이 테헤란주재 대사들을 소환키로 결정한 가운데 「호메이니」 옹의 고위측근이자 현 국회부의장인 「메흐디·카루비」가 20일 「호메이니」 옹의 자택주변에 모인 군중들에게 행한 연설을 통해 『「새먼·루시디」는 물론 그와 같은 생각을 하는 추종자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죽음과 파괴, 그리고 지옥으로의 처벌이외에는 다른 운명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 지난주 「새먼·루시디」를 처형하라는 「호메이니」 옹의 명령이 변함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와 더불어 런던에서는 회교혁명수호대라고 밝힌 한이란 단체가 만일 「루시디」가 은신처에서 나오지 않으면 영국 내 술집으로부터 정치인까지 영국의 모든 것에 대해 무차별테러를 감행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섰다.
지난해 12월 미팬암기의 폭파사고의 주범임을 자처한 이 단체의 한 남자는 UPI통신사에 전화를 걸어 『만약 「루시디」가 피신처에서 나타나지 않으면 영국내외에 취항하고있는 브리티시항공기를 비롯, 선술집·디스콘솨 그리고 영국정부의 사무실 등이 우리의 공격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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