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스 미 부차관보, 내달 2일 개성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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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의 캐서린 스티븐스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여.사진)가 다음 달 2일 개성공단을 방문할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 밑에서 한반도 문제 등을 담당하는 스티븐스 수석부차관보가 30일 방한했다"며 "그는 입국 전에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북측과 조율해 사전 동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개성공단 방문이 성사될 경우 미 행정부 인사 가운데 최고위층이 공단을 둘러보게 되는 셈이다. 북한은 3월 미측 인사로는 처음으로 더글러스 앤더슨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자문위원 등의 개성공단 방문을 허용했었다. 특히 그의 이번 방문 계획은 최근 미 행정부 내 강경파 인사들이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의 임금 문제 등에 대해 잇따라 문제를 제기한 직후 조율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러나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시험운행을 24일 돌연 취소한 데 이어 29일에는 남측 언론인들의 개성공단 방문도 거부해 스티븐스 수석부차관보의 개성공단 방문이 예정대로 이뤄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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