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지흑자 백42억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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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폭은 87년의 98억5천4백만달러보다 44·7%(44억1천2백만달러) 늘어난 1백42억6천6백만달러에 달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대만을 누르고 일본·서독에 이어 세계3위의 흑자국으로 올라섰다.
흑자폭의 이같은 급증은 기본적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인데다 국내기업들이 원화절상에 따른 채산성악화를 막기 위해 수출단가를 올림으로써 무역수지흑자가 51%나 늘어난데 힘입은 때문이다.
여기에다 올림픽 등 국제행사를 치르면서 외국인여행수입이 늘고 원화절상에 의한 환차익과 국내외 금리차를 노린 핫머니(해외투기성 자금) 유입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있다.
3일 한국은행이 잠정집계한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수출은 87년보다 29% 늘어난 5백96억6천6백만달러, 수입은 24·7% 늘어난 4백81억5백만달러에 달해 무역수지에서만 1백15억6천1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무역흑자폭은 87개년의 76억5천9백만달러보다 39억2백만달러 늘어난 것이다.
지난 한햇동안 외채는 약44억달러를 갚아 작년말 현재 총 외채잔액은 3백12억달러가 됐으며 총외채에서 대외자산을 뺀 순외채는 73억달러선으로 줄어들었다.
순외채는 경상수지가 계속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올10월쯤에는 채무와 대외자산이 균형을 이룩, 연내에 순채권국으로 들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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