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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헝가리 공식수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한국과 헝가리는 지금까지 상주대표부급이었던 양국외교 관계를 1일부터 대사급으로 격상시키는데 합의했다. <관련기사 3면>
최호중 외무장관과 방한중인 「호른·줄라」헝가리 외무담당 국무비서(차관)는 1일 오전 외무부 회의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교합의의정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서울과 부다페스트에 개설된 양국의 상주대표부는 상주대사관으로 승격됐다.
수교의정서는 『한-헝가리 양국은 양국가 및 국민간의 우호관계를 발전시키고 협력을 강화하며 나아가 국제법원칙 존중의 기초 위에서 국제평화와 안전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기 위하여 89년2월1일자로 외교관계수립에 합의한다』고 되어있다.
최 장관은 이날 이와 함께 「호른」국무비서와 양국간·문화협정·외교관 및 관용여권 소지자에 대한 사증면제 협정에 서명했고 「곰보스」무역부차관과는 무역 및 경제 협력협정에 서명했다.
외교관 및 관용여권에 대한 비자면제 협정은 서명 후 60일 후에 발효되며 이에 따라 이같은 여권소지자들은 30일까지는 비자 없이 상호 방문할 수 있게 됐다.
헝가리와의 수교로 우리나라의 수교국 수는 1백31개국이 됐다.
외무부당국자는 『이번 수교로 양국간 정치·경제·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상호협력이 더욱 증대 될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헝가리가 바르샤바조약기구 및 코메콘회원국임을 감안 할 때 우리나라와 다른 사회주의 미 수교국가와의 관계수립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양국은 이중과세방지협정·항공협정 등의 체결을 위해 교섭할 방침이다.
또 학생교류도 활발히 추진해 나갈 예정인데 그 일환으로 이달말께 10여일간의 일정으로 우리 대학생 25명 정도를 헝가리에 파견할 계획이다.
한편 주한 헝가리 대사관(서울 동빙고동 1의104)의 현판식이 이날 오전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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