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 지침 없어 엉거주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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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정부의 5공 비리 수사이후로 특검제 수용 여부를 미뤄 온 공화당은 31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사후대책을 논의했으나 김종필 총재가 방미 중이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
당직자들은 대부분 정부의 수사발표에 5공 단절의지가 없다며 불만을 표시했는데 김용채 총무는『미흡한 것은 말할 나위도 없고 국민에게 대단한 실망을 안겨 줬다』고 비난.
그러나 김 총재가 방미 전 방침을 주지 않고 떠나『수사결과를 신중히 검토해 국민에게 미흡하다는 결론이 날 경우 특검제 도입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엉거주춤한 자세.
한 당직자도『정부가 이런 결과를 내놓은 이상 야3당 공조체제를 외해서도 특검제를 수용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정부가 비토 할 게 뻔하고 특검제를 도입해도 수사가 제대로 될 것 인지의 여부 등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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