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실려가는 인어다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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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골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계곡 도로가 공터에 주차된 긴 특수 트레일러위에 실려있는 칼날같은 하얀 물건이 화사한 봄햇볕에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알고보니 양양 양수발전소 상부댐에 세워질 풍력 발전소 날개중 하나로 밝혀졌다. 날개 하나의 길이는 37.5미터, 3개의 날개가 80미터의 지지타워에 붙게 된다. 스페인 액소니아 제품으로 1기당 1500 킬로와트의 전기를 생산하며 가격은 30억에 이른다.

2기의 풍력발전소는 6월말 준공 예정이며 950미터인 상부댐 양쪽에 1기씩 세워지게 된다.산높이는 1030미터가 되는 꼴이다. 또 하나의 관광 자원이 될지 흉물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발전소 댐으로 인해 생긴 아스팔트가 첩첩산골 오지 진동계곡을 문명의 혜택과 생활을 편하게 했을진 모르나 자동차가 씽씽 들락거리는 청정구역이 언제까지 보호될지 아무도 모른다.【인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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