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림-흔들 목마』 주제의 연작 10점 선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신예작가 박동진씨가 17일까지 서울 사간동 윤갤러리(734-3214)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갖고 있다. 박씨는 서울대미대회화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제11회 중앙미술대전에서 양화부문대상을 수상하는 등 화단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젊은 작가. 3∼4년 예정의 도불 유학행을 20일 앞두고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는 그가 그 동안 일관되게 추구해왔던 『떨림-흔들 목마』주제의 연작 1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어린이 놀이기구인 목마를 소재로 한 그의 그림들은 말의 상·하 운동에 따른 미세한 떨림의 구조를 독특한 조형어법으로 시각화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전과는 달리 아스팔트바닥 등에 한지를 문질러 떠낸 탁본에 실크스크린을 배합, 기초화면을 구성해낸 뒤 그 외에 페인팅으로 마무리를 짓는, 이른바 매체실험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전시회의 특징이다.
『큰상을 너무 일찍 받아 부담스러웠다』고 고백하는 박씨는 이달말로 예정된 프랑스 행도 이런 부담에서 탈출하여 백지 위에 새로운 자아상을 정립하는 계기를 찾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