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주자 생명 노려 치밀하게 계획된 정치테러"

한나라당은 21일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박근혜 대표 테러사건은 제1야당 대표이자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의 생명을 노려 사전에 치밀하게 조직되고 계획된 정치테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최고위원회의는 "반 인간적,반 문명적 폭거에 온 국민과 함께 규탄하며 대통령은 이 사건의 진상과 배후를 신속히 조사 규명토록 해 전모를 밝히고,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관련자 모두를 엄중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범인이 음주상태였다'는 발언을 한 이택순 경찰청장을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했다는 이유로 해임을 공식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또 "당분간 정치테러 만행에 대한 분노와 규탄의 뜻을 밝히는 차원에서 일체의 로고송이나 율동 등 불행한 사태와 상반되는 정서를 표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나라당은 성명에서 또 "아직 사건의 진상규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앙당 발표내용 이외에 섣불리 정부여당이 배후에 있는 듯한 예단과 언행을 적극 자제함으로써 한나라당이 동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한다는 국민적 오해와 상대당의 역공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극력 조심키로 했다"며 "결코 있을 수 없는 불행한 사건을 가지고 선거에 유불리를 논하는 경거망동을 삼가고 오히려 긴장을 늦추지 말고 끝까지 선거운동에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강주안 기자<joo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