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6p 하락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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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지수가 반등 하루 만에 크게 하락하며 1360선대로 밀려났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확산되며 미국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를 보였지만 지수를 떠받치기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이 7 일째 매도우위를 이어가며 4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그 결과 코스피지수는 반등 하루 만에 1400선대가 무너지며 수급선인 60일선(1381.90p)과 경기선인 120일선(1365.27p)을 차례로 하향 돌파했다. 한편 일본과 대만등 주요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36.32포인트(2.59%) 내린 1365.15포인트로 마감했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4894만주와 3조830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LG전자등 대형 기술주가 하락했고, 국민은행과 신한지주,우리금융,한국전력,포스코,SK텔레콤,현대자동차 등 은행과 전기가스,철강금속,운수장비업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해외증시 하락과 함께 국내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증권업종 지수가 5% 하락했고, 건설업이 올해 들어 상승폭이 컸다는 점과 부동산 버블론 등이 제기된 영향으로 6% 급락했다.

상대적으로 현대중공업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현대상선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외국계 투자자인 골라LNG와의 지분 경쟁 가능성이 부각된 대한해운이 3% 오르는 등 운수창고업종이 소폭 반등했다. KT는 약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대형주 동반 하락에도 불구하고 자사주 매입효과와 외국계 매수세에 힘입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하이닉스반도체가 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 전망과 외국계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상승 반전했다.

시가총액상위 100위권 종목중에서는 상승종목이 하이닉스반도체와 하나금융지주,KTF,LG화학,현대상선,제일모직,현대하이스코 등 7종목에 불과했다. 종목별로는 대영포장이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는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샘이 저평가 인식이 부각되며 2% 올랐다. 18일부터 코스피시장으로 이전 상장된 시스템통합(SI)업체 신세계I&C는 1% 상승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해 88개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2종목을 포함해 하락종목 695개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20.34포인트(3.03%) 내린 650.90포인트로 마감해 650선대로 밀려났습니다. 코스닥 시장 역시 미국발 악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NHN과 네오위즈,엠파스,CJ인터넷 등 인터넷관련주가 동반 하락하는 등 기타제조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떨어졌다. LG텔레콤과 아시아나항공,CJ홈쇼핑,동서,포스데이타,휴맥스,서울반도체 등 여타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반면 플래닛82가 6% 올라 강세를 이어갔고, 자유투어가 저평가메리트가 부각되며 4% 올랐다. 종목별로는 신일제약이 식약청에 항암제 임상시험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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